올해 우리는 기록적인 폭염을 경험하였고, 갈수록 겨울철 한파가 심화된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폭염, 한파 등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이상기후가 북극의 변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빙하의 감소 등 북극의 변화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지구적인 기후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북극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지속가능한 북극의 미래를 위해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북극다산과학기지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기반으로 북극 연구 국가로 발돋움하였고, 북극 해빙이 동아시아 지역의 한파와 폭설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등 소기의 연구 성과도 이루었습니다. 또한, 북극이사회 정식 옵서버로서, ‘중앙 북극해 공해상 비규제어업 방지협정(CAOFA)’ 당사국으로서 북극권, 그리고 비북극권 국가들과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넓혀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북극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고자 합니다. 정책, 연구가 중심이 되는 협력을 넘어 사람이 중심이 되는 협력으로 그 지평을 넓혀보고자 합니다. ‘북극과 사람’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4 북극협력주간이 그 토대가 될 것입니다. 북극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과,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 공감하고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북극협력주간을 통해 북극의 변화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바라며, 여러분을 북극협력주간에 초대합니다.